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EPS, PER, PBR, ROE, EV/EBITDA 등 암호같은 단어들을 볼 수 있다. 이 중에선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들도 있다.
나는 처음에 이 단어들을 볼 때 엄청 헷갈렸다. 사실 지금도 조금 헷갈리는데 이게 한국어로 해석하려고 하면 더 복잡해지는 거 같다.
다 영어 약자기 때문에 그냥 처음부터 영어로 외우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.
위에서 언급한 지표들은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기업의 가치를 비교평가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다.
지표들이 각각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아야 어떤 지표가 낮을 때 좋고, 높을 때 좋은지 알 수 있다.
나도 머리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아는 건데 잘 안 외워지는 건 계속해서 보면 외워지기 마련이다.
정 각 단어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냥 각각 어떤 지표가 낮을 때 좋고, 높을 때 좋은지 외워버리는 방법도 있다.
그럼 각각의 지표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자.
첫째, "자기자본이익률(ROE)"은 "Return On Equity"의 약자로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눈 후 퍼센트로 나타내기 위해 100을 곱한다. 쉽게 말해서 내가 투자한 돈으로 회사가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.
[ROE = (당기순이익 / 평균 자기자본) X 100]
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ROE가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. 뭐니 뭐니 해도 결국 기업은 돈을 잘 벌어야 함을 명심하고 잊지 말자.
둘째, "주당순이익(EPS)"은 "Earnings Per Share"의 약자로 세후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이다. 쉽게 말해서 주식 1주가 1년간 벌어들인 세후 이익금이라고 할 수 있다.
[EPS = 세후순이익 / 발행주식수]
셋째, "주가수익비율(PER)"은 "Price Earning Ratio"의 약자로 주가를 1주당 예상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. 쉽게 말해서 내가 어떤 주식을 샀을 때 주가만큼의 돈을 회수하는 데까지 몇 년이 걸리는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.
예상순이익은 위에 언급한 EPS를 예상한 값으로 [예상EPS = 예상 세후순이익 / 발행주식수]이다.
[PER = 주가 / 1주당 예상순이익
= (주가) / 예상EPS
= (주가 X 발행주식수) / 예상 세후순이익]
주가수익비율(PER)은 수치가 낮을수록 회사의 이익금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고, 높을수록 고평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.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저PER주를 좋아한다.
위의 식을 다음과 같이 바꾸면 적정 주가를 구할 수도 있다.
[적정 주가 = 주당 예상 순이익 X PER]
넷째, "주가순자산비율(PBR)"은 "Price Book-value Ratio"의 약자로 주가를 1주당 자산가치로 나누었을 때의 배수다. PER가 수익성만으로 주가를 판단했다면 PBR은 기업이 가진 자산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.
[PBR = 주가 / 1주당 자산]
기업의 순자산이 많다는 것은 재무내용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며, PBR이 낮을수록 재무상태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다섯째, "이브이에비타(EV/EBITDA)"는 EV를 EBITDA로 나눈 것으로 현금을 창출해낼 수 있는 능력이 시가총액에 비래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현금흐름 배수라고도 한다. 쉽게 말해서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으로 지금과 같이 돈을 벌 경우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나타내는 지표다.
"이브이(EV)"는 "Enterprise Value"의 약자로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합한 것이고, "에비타(EBITDA)"는 "Earnings Before interst, Tax,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"의 약자로 세전영업이익에 *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을 합한 것으로 비세전 기준 영업현금흐름을 나타낸다.
[EV = 시가총액 + *순차입금]
*감가상각비: 유형·무형자산의 유지, 회수와 공정한 비용배분을 위하여 유형·무형자산의 감가액을 일정한 산정방식에 의하여 비용으로 계상하는 경우 발생하는 비용
*순차입금: 총차입금 - 현금 및 투자유가증권
[EBITDA = 영업이익 + 비현금성 비용 + 제세금]
이브이에비타(EV/EBITDA)는 숫자가 작을수록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.
오늘은 여러 가지 지표들에 대해 알아보았다. 각각의 지표가 뭘 의미하는지 확실히 알고 이해했으면 값이 크고 작음을 통해 기업이 저평가되었음을 판단하면 된다.
잘 모르겠으면 그냥 ROE만 높으면 좋고, PER, PBR, EV/EBITDA는 낮으면 좋다고 기억하면 된다. EPS는 PER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굳이 따로 확인할 필요는 없다.
잘 이해가 안되면 계속해서 읽으면서 보고, 그래도 안 되면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다시 보면 된다.
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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